본문 바로가기

대표작

(12)
선비 왕을 꾸짖다. 매일신문 [책]선비,왕을 꾸짖다(신두환 지음/달과 소 펴냄)죽음을 무릅쓴 상소 '왕조정치의 꽃'  상소(上疏)는 정사를 간하기 위해 임금에게 올렸던 글로 정치문화의 꽃이었다. 선비들은 벼슬을 버리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직간했다. 왕에게 진언하는 말인 만큼 한 글자 한 글자 신경을 썼고, 고도의 기교로 할 말은 하되 예절을 지켰고, 자신의 견해를 낱낱이 밝히되 군더더기가 없었다. 시골의 선비라 할지라도 나라 안팎의 정세는 물론, 현실적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썼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소는 신라시대 김후직이 진평왕에게 올린 글이었다. 중국 진(秦)나라 이전에는 상서(上書)라고 했고, 진나라 때는 주(奏)라 했고, 한나라에서는 장, 주, 표, 의 등으로 세분화했다. 선비들과 벼슬아치들만이 상소를 올린 것은 아니다.평양..
연합뉴스. 죽음 무릅쓰고 왕을 꾸짖은 신하들       '선비, 왕을 꾸짖다' 출간(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부상소(持斧上疏). 글자 그대로 도끼를 들고 가서 왕에게 드리는 상소로 '내 말이 틀리다면 도끼로 내 머리를 쳐 달라'며 목숨 걸고 상소한다는 뜻이다.고려 충선왕 때 우탁의 지부상소는 벼슬에 있는 사람이 왕에게 올린 상소의 극단적 모범이다.우탁은 충선왕이 선왕의 후궁을 범했다는 소문을 듣고는 상복을 입고 도끼를 든 채 대궐에 들어가 왕의 패덕(悖德)을 지적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이에 신하들이 놀라 벌벌 떨고 왕도 부끄러워 다시는 선왕의 후궁과 통정하지 않았다고 한다.신라시대 김후직이 무덤 속에서 했다는 충간은 '묘간(墓諫)'이라고 해 선비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진평왕이 사냥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
국민일보 기사 선비 왕을 꾸짖다. [책과 길] 목숨을 건 상소(上疏)… ‘선비, 왕을 꾸짓다’선비, 왕을 꾸짖다/신두환/달과소“사냥을 중지하시고 정사를 돌보십시오. 옛날 임금은 하루 사이에도 만 가지의 일을 보살피되 깊이 생각하고 멀리 걱정하였으며, 그 좌우에는 올바른 선비를 두고서 정직한 말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부지런하여 감히 편안히 쉴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전하께서는 날마다 놀이에 미친 사람이나 아니면 사냥꾼과 더불어 매나 개를 풀어놓고 꿩이나 토끼를 쫓으며 산과 들을 달리면서 스스로 그칠 줄을 모르시니 이래서야 되겠습니까?”신라 진평왕 때 인물 김후직이 올린 상소다. 김후직은 언제 태어나서 언제 죽었는지 기록이 정확하지 않지만, 진평왕 2년(580)에 병부령(兵部令)이 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국사는 뒷전인 채 한낱 소일거리에..
매일경제. 왕을 꾸짖다. 죽음을 무릅쓴 직언, 역사를 바꾸다선비, 왕을 꾸짖다…신두환 지음"사냥을 중지하고 정사를 돌보십시오. 옛날 임금은 하루 사이에도 만 가지 일을 보살피되 깊이 생각하고 멀리 걱정하였으며, 그 좌우에는 올바른 선비를 두고서 정직한 말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부지런하여 감히 편안히 쉴 수가 없었습니다."신라 충신 김후직이 진평왕에게 올린 상소문이다. 사냥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는 왕을 바로잡으려 목숨 걸고 바친 글이다. 김후직은 노자의 말을 인용해 "말을 달리고 사냥하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미치게 한다"는 충언을 올렸다.하지만 진평왕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김후직은 병이 들어 죽게 됐을 때 세 아들에게 "내가 죽으면 왕이 사냥을 다니는 길가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 그 후 어느 날 진평왕이 사냥을 ..
국민일보, 기사. 선비, 왕을 꾸짖다/신두환/달과소“사냥을 중지하시고 정사를 돌보십시오. 옛날 임금은 하루 사이에도 만 가지의 일을 보살피되 깊이 생각하고 멀리 걱정하였으며, 그 좌우에는 올바른 선비를 두고서 정직한 말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부지런하여 감히 편안히 쉴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전하께서는 날마다 놀이에 미친 사람이나 아니면 사냥꾼과 더불어 매나 개를 풀어놓고 꿩이나 토끼를 쫓으며 산과 들을 달리면서 스스로 그칠 줄을 모르시니 이래서야 되겠습니까?”신라 진평왕 때 인물 김후직이 올린 상소다. 김후직은 언제 태어나서 언제 죽었는지 기록이 정확하지 않지만, 진평왕 2년(580)에 병부령(兵部令)이 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국사는 뒷전인 채 한낱 소일거리에 몰입해있는 왕의 무절제함을 지적하는 붓끝이 글자 그대로 서..
세계일보 기사 “내 말이 틀리면 도끼로 머리를 쳐달라”목숨 내놓고 직언하던 옛 선비들의 강직한 기상 ‘서늘’“상소는 왕 독재 견제하려 언로 터놓은 뛰어난 제도”“내 말이 틀리다면 도끼로 내 머리를 쳐달라”며 도끼를 품은 채 왕에게 서슬 퍼런 상소를 올리던 선비들이 있었다. 이를 일컬어 ‘지부상소(持斧上疏)’라 했다.선비, 왕을 꾸짖다 -상소로 보는 역사 이야기/신두환 지음/달과소/1만9500원 남명 조식은 벼슬을 던져버리고 지부상소를 올린 ‘상소문 스타’였다. 그는 조선 명종 10년(155년) 수렴청정을 하며 실권을 휘두르던 문정왕후를 궁중의 한낱 과부로, 명종을 유약한 고아라 부르며 준엄하게 비판했다. “자전(慈殿·임금의 어머니)께서는 생각이 깊으시기는 하나 깊숙한 궁중의 한 과부에 지나지 않고, 전하께서는 어리시어..
중앙일보 기사 선비 왕을 꾸짖다. 선비, 왕을 꾸짖다 선비, 왕을 꾸짖다신두환 지음, 달과 소, 476쪽, 1만9500원“전하는 사치만 일삼으옵니다. 밤늦게 술을 마셔 눈이 게슴츠레하고 몸을 가누지 못하며 익선관(翼善冠)도 벗어버리고 왼손으로 창녀의 치맛자락을,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잡고 난간에 기대서서 노래를 부르니…”임금의 행태도 가관이지만, 대놓고 꾸짖는 글도 놀랍다. 때는 헌종 12년(1846). 상소(上疏)를 올린 이는 믿기지 않겠지만 15세 기생 초월(楚月)로 돼 있다. 2만1000자 분량의 장문의 상소로 조선 말기 최고의 ‘문제작’으로 평가된다. 무너져가는 왕조의 극단적인 패악상을 과거·사법·행정·세금제도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통렬하게 고발하고 있다. 저자 신분 자체의 진위는 불명확하지만, 당시 국정의 구체적이고 기밀한 상..
동아일보-선비 왕을 꾸짖다.(민병선 기자) ◇ 선비, 왕을 꾸짖다/신두환 지음/484쪽·1만9500원·달과소상소(上疏)는 목숨을 건 글이다. 임금의 잘못을 따지거나 임금에게 직언을 하려면 그 무게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런 이유로 상소의 문학적, 역사적, 사상적 가치를 들여다본다. 저자는 우리 역사에서 눈여겨볼 만한 상소 22편을 소개하고 해설을 붙였다.저자가 먼저 소개한 명문장은 통일신라시대 설총이 신문왕에게 올린 ‘화왕계(花王戒)’. 설총은 화왕계를 통해 화왕, 장미, 백두옹을 각각 왕, 간신, 충신에 비유해 왕에게 통치자로서 바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저자는 화왕계의 문학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한다.고려 때 우탁은 충선왕의 잘못을 따지기 위해 ‘지부상소(持斧上疏·도끼를 메고 올리는 상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