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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신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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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신문 칼럼 - 서해교전. 서해교전과 비운의 영웅들.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 시인  아 어찌된 일인가? 엊그제 북한이 또다시 서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더더욱 북한은 북방한계선(NLL)은 주체가 없는 유령선이라고 주장하고 남한의 관계 인사들에게 전쟁을 좋아하는 미치광이라고 망발을 쏟아내고 있다. 또 남한에게 개성공단과 북핵문제의 연계에 대해 사과요구를 하고 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개성공단에서 남한 관계자들을 추방했으며 남북한 관계의 통로를 모두 패쇠하겠다고 협박한다. 그 동안 수많은 재물과 돈을 쏟아 부으며 남북을 오갔던 기업가 정치인들은 햇빛정책이 이렇게 힘이 없는 정책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일까? 도대체 북한은 우리 남한을 어떻게 보는 것인가? 이것은 중대한 국방의 문제이다. 이 시점에서 지난 정부의 햇빛정책의 대..
선비 왕을 꾸짖다. 매일신문 [책]선비,왕을 꾸짖다(신두환 지음/달과 소 펴냄)죽음을 무릅쓴 상소 '왕조정치의 꽃' 상소(上疏)는 정사를 간하기 위해 임금에게 올렸던 글로 정치문화의 꽃이었다. 선비들은 벼슬을 버리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직간했다. 왕에게 진언하는 말인 만큼 한 글자 한 글자 신경을 썼고, 고도의 기교로 할 말은 하되 예절을 지켰고, 자신의 견해를 낱낱이 밝히되 군더더기가 없었다. 시골의 선비라 할지라도 나라 안팎의 정세는 물론, 현실적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썼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소는 신라시대 김후직이 진평왕에게 올린 글이었다. 중국 진(秦)나라 이전에는 상서(上書)라고 했고, 진나라 때는 주(奏)라 했고, 한나라에서는 장, 주, 표, 의 등으로 세분화했다. 선비들과 벼슬아치들만이 상소를 올린 것은 아니다.평양..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 영전에 고합니다. 경북매일신문 칼럼. 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 영전에 고합니다 신두환  대통령님 영전에 슬프게 곡합니다. 이것이 정녕 운명입니까. 하늘을 부여잡고 애원하고 가슴을 때리면서 통곡하노니, 정녕 꿈으로 되돌릴 수는 없는 것입니까.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주투사들의 인권은 누가 보호하라고 그렇게 졸지에 가셨습니까. 그토록 원하던 남북통일도 보지 못하고 이렇게 참담하게 가셨습니까. 국민들의 한 숨은 어찌하고, 저렇게 멍들고 찢어진 참담한 몰골만 남기고 그 먼길을 나섰습니까. 우리는 아직은 이별이라 못하겠습니다. 부디 좋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이 땅을 수호하소서. 그 모습은 사라졌지만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음을 우리는 믿으며 열 갈래 눈물로 애가(哀歌)를 부릅니다. 오호통재라! 그 사모함은 가슴에 젖어있고, 그 노래는 귀에 ..
지구에서 가장 이상한 민주국가. 경북매일신문 칼럼. 지구에서 가장 이상한 민주국가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 시인 법치국가에서 법이 군중에게 힘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맹자 ‘이루’ 편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맹자 왈 “위에서는 도리를 헤아려 법도를 제정하지 않고 아래에서는 법도를 지키지 않으니, 조정에서는 도리를 믿지 않고 관리들은 법도를 믿지 않는다.그리하여 위정자는 大義를 무시하고 아랫사람들은 법을 어기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이렇게 되고서도 나라가 보존된다면 그것은 요행이다. 그래서 옛말에 ‘성곽이 완전하지 않고 병사가 많지 않은 것이 나라의 재앙이 아니며, 전지가 개간되지 않고 재화가 모이지 않는 것이 나라의 재해가 아니다. 윗사람이 예의가 없고 아랫사람이 배움이 없으면 나라를 해치는 백성이 일어나 하루아침에..
북한의 선전포고 북한의 선전포고, 그러나…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 시인 대한민국은 지금 우리 민족의 최대명절인 설을 보내기 위한 준비로 바쁘다. 경제는 말이 아니고 국론은 위험할 정도로 갈라져 있다. 이런 와중에 새해 벽두부터 북한이 남한을 무자비하게 비판하면서 전 남한 국민을 협박하는 선전포고를 해왔다.섬뜩한 인민군복 차림의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남한 정부가 대결을 선택했다면서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그것을 짓부수기 위한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광분하고 있다.그는 “서해에서 우리 측 영해에 대한 침범행위가 계속되는 한 우리 혁명적 무장력은 이미 세상에 선포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그대로 고수하게 될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며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까지 조선 서해에는 불법무법..
미네르바는 천박한 민주인사. 미네르바는 천박한 반민주인사?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 시인 다음 아고라! 이곳은 인터넷 상의 온갖 악성 유언비어가 무책임하게 생성되는 곳이다.이번 경제위기 때에도 어김없이 다음 아고라는 국익과는 무관하게 정부의 경제정책을 악랄하게 비판했다.국익에 심각한 손실을 발생시킨 허위사실 유포의 진원지를 찾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여 미네르바 박모(31)씨를 체포했다.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그는 비상경제시국에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갈 정도로 유명한 경제전문가도 아니었고, 무엇으로 보나 경제에 대해 국민에게 강의할만한 위치의 인물이 못되었다.그러면 그는 어떻게 이런 경제지식을 익혔을까, 누구에게 사주라도 받은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미네르바가 있는 것인가?하여튼 검찰은 박..
경북매일신문 기축년 새해 기축년 새해에는 인화(人和)만 말하라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 시인 맹자에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요, 地利不如人和니라)’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옛날 견고한 천연요새로 난공불락의 성인 三里나 되는 내성과 七里나 되는 외곽을 완전포위해서 이를 공격해도 이기지 못했다. 이렇게 공격을 할 수 있었다면 반드시 전쟁 날을 정한 것이나 계절이나 기후 같은 천시를 얻은 것이 있었건만 이기지 못하는 것은, 천시가 저 성곽의 견고한 지리만 못하기 때문이다.천연 요새를 갖추고 성이 높지 않은 것이 아니며, 연못이 깊지 않은 것이 아니며, 무기와 갑옷이 견고하고 날카롭지 않은 것이 아니며, 군량이 많지 않은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로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경북매일신문 칼럼. 무자년 제야 무자년 마지막 밤에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 시인 세월이 가기는 가는구나! 오늘이 무슨 날이던가? 무자년(2008)의 마지막 밤. 세계의 역사 연표는 한해를 더 기록하게 되고, 대한민국은 건국의 햇수를 한해 더 늘렸다.이명박 대통령도 일 년을 청와대서 보냈고, 국민들도 각각 나이를 한 살씩 더 먹는다. 이 일 년의 마지막 밤에 왜 감회가 없겠는가.옛 사람들이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지새운 것은 진실로 까닭이 있다. 더군다나 타관객지에서 이 밤을 보내는 이들이야 그 심정이 어떻겠는가.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가 옛 어른들을 뵙고 옛 동무들을 만나 정다웠던 그 옛날을 이야기 하고 싶겠지. 이 싱숭생숭한 날에 그 옛날 계곡(谿谷) 장유(張維, 1587∼1638)선생이 제야의 감회[除夕有感]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