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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신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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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신문칼럼-탕평비 국회의사당에 탕평비를 세우자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 시인  대한민국 국회가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특징은 격렬하게 싸우는 것이란다.지난주는 내내 대한민국 국회가 전 세계적으로 망신당하는 날이었다. 우리나라 국회의사당 터가 좋지 않은 것인가?우리 풍수지리설에 황천살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물의 직류를 직접 받는 곳으로 어느 누가 들어가도 반드시 좋지 않다는 곳이다.어떤 풍수를 보는 사람은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이 한강물의 직류를 직접 받는 곳인 여의도에 자리 잡고 있어서 늘 싸우고 시끄럽다고 한다.참 황당한 말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지금 국회를 가만히 보니 맞는 말인 것도 같다. 연일 피 터지게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경제 불황으로 온 세상이 야단법석인데도 국회의원들은 ..
경북매일신문칼럼- 우국애민(憂國愛民)의 비가(悲歌) 우국애민(憂國愛民)의 비가(悲歌)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 시인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경제위기 해법은 피 터지게 싸우는 것이다. 말로만 여야를 떠나서 일치단결하여 경제 난국을 타개하자고 한다.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똘똘 뭉쳐 예산안이고 뭐고 무조건 반대, 무조건 강행만이 있다. 화합은 없고 평행선상에서 벌어지는 일방통행의 독주만이 있을 뿐이다. 민생은 말이 아닌데도 서로를 헐뜯고 당리당략에만 올인 한다.뉴스는 세계의 월가가 몰락하고 저명한 금융회사들이 공중 분해되고 월스트리트의 간판들이 내려지고 있다고 전해오고. 국제적인 경제위기의 한파가 한국에까지 매섭게 몰아 부치고 있다.도로변에 나붙은 ‘공장 싸게 팝니다.’라는 현수막이 세차게 불어대는 북풍 찬바람에 을씨년스럽게 흔들리고 있고. 밭에..
종부세와 황당한 집값 조장. 종부세와 황당한 집값 조장  신두환칼럼  온 나라가 종부세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종합부동산세(綜合不動産稅, 간단히 종부세)는 대한민국 국세청이 일정한 기준을 초과하는 토지 및 주택의 소유자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 또는 그 제도를 말한다.종부세는 종합부동산세법에 따라 부과되며, 고액의 부동산 보유자에 대하여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여 부동산 보유에 대한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부동산의 가격안정을 도모함으로써 지방재정의 균형발전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 법을 두고 너무나 거품이 많은 집값을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하여 정부는 종부세가 너무 가혹한 악법이라고 소송을 제기 했다. 드디어 지난 13일 헌법재판소는 종합부동산세법 위헌소송 선고에서 종부세의 취지는 합헌이지만,..
경북매일신문 신두환 칼럼 한국의 법난(法亂)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 시인 대한민국은 지금 법난(法亂)이 일어났다. 집단의 이기가 법을 흔들어 대는 현상이 심각하다.소위 때법이란 것이 이것이다. “악법도 법이다”라며 독배를 마시고 죽은 소크라테스의 준법정신은 잘못된 것이다.“악법은 법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따르지 않고 항거했어야 한다.법의 고자(古字)는 ‘수(水)’·‘치’·‘거(去)’의 3자가 합쳐진 것(法)이었다. ‘수’는 낮은 곳을 향해 간다. 아무리 평평해 보여도 물은 낮은 곳을 알아낸다.아무리 깊고 험하고 기울어 있어도 물은 반드시 하나도 빠짐없이 깊은 곳을 채우되 그 수면은 수평을 유지한다. 물은 시비곡직을 잘 판단해 낸다. 물은 잘잘못을 판단해 내는 지혜가 있다. 물에는 순리가 있고 공평함이 있으며 다스림이 ..
이불 위에 새기는 청렴, 경북매일신문 칼럼 대한민국에는 청렴이 과연 존재하는가? 파렴치한 ‘쌀 직불금’ 불법 수령에 이어 환경운동연합 및 시민단체의 공금 횡령 소식을 접하며 마음이 무겁다.경찰이 뇌물을 받고, 정치인들은 사특하기 이를 데 없다. 공무원들은 공금을 파렴치하게 도둑질하려 한다. 대기업은 물론 국영기업까지 훔치고 숨기고 하는 낯부끄러운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행하고 있다.대한민국이 온통 어떻게든 불법으로 나랏돈을 훔칠까에 골몰하고 있다. 온 나라는 도둑의 소굴이 된 지 오래다.청렴결백하게 국민 앞에 떳떳하고 자기 마음에 솔직히 도적의 마음이 없었던 양심 있는 인사가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한다면 과연 몇 사람이나 존재할까?어느 것 하나인들 온전한 것이 있겠는가? 이 참담한 현실을 개탄하며 제발 청렴하고 공명정대하며 정의로운 인사들이 일어나 대..
경북매일신문 신두환 칼럼 ‘쌀 직불금’ 그 부패의 자화상. ‘쌀 직불금’ 그 부패의 자화상 신두환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시인.  ‘쌀 직불금’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쌀 소득보전 직불금’의 준말로 지난 2004년에 쌀 재협상문제 때부터 만들어진 것으로서 쌀 80kg 한 가마니 가격을 기준으로 협상 이전 3년간 쌀값을 기준으로 목표 가격을 설정하고 목표 가격과 해당 년도 수확기의 산지 쌀값과의 차이의 85%액을 직접 지불금 형태로 보전하는 제도이다.쌀 재배농가는 12월에 쌀값등락과 관계없이 ha(3,025평)당 70만원의 고정 직불금을 받을 수 있으며 목표 가격과 수확기 산지 쌀값 차이의 85%보다 고정형 직불금 액수가 적으면 다음해 4월까지 그 부족액만큼 변동형 직불금을 받게 되어있다.이는 쌀값 하락으로부터 벼를 재배하는 농민들을 보호하고 벼농사를 ..
경북매일 칼럼-축제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축제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신두환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대한민국은 축제의 나라이다. 대한민국은 음주의 나라이자 춤과 노래의 나라이다. 우리가 잘 아는 무천(舞天)은 우리 고대시대 동예(東濊)에서 매년 음력 10월에 행해졌던 제천의식이다. 삼국지의 『위지(魏志)』, 「동이전(東夷傳)」에 보면, ‘항상 10월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밤낮으로 술을 마시며 노래하고 춤추는데, 이를 무천이라 한다(常用十月祭天 晝夜飮酒歌舞 名之舞天)’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는 하늘에 풍년을 빌고 추수를 감사하는 일종의 의식으로 춤과 노래로 의식을 행하였으며 부여(夫餘)의 영고(迎鼓 12월), 고구려의 동맹(東盟 10월)과 그 성격이 유사하다. 여기에서 우리민족의 특징으로 꼽히는 ‘음주가무(飮酒歌舞)’란 말이 처음 나타난..
최진실과 삼인성호(三人成虎). 경북매일신문 칼럼 최진실과 삼인성호(三人成虎).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시인. 신두환 중구삭금(衆口鑠金)! “많은 사람의 입은 무쇠도 녹인다.”는 이란 말이 있다. 그 예쁘고 깜찍했던 인기 탈렌트 최진실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사유는 방송을 타고 흘러나온 사이버 상의 악성 루머 때문이라고 한다. 확실한 검증과 신빙성을 확보하지도 않고 무조건 한바탕 호들갑을 떨고 보자는 우리나라의 막가 식의 방송행태도 여기에 일조를 가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방송인가? 철학 없는 방송이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어 사람을 잡고 있다. 지금 이순간도 헤아릴 수 없는 인터넷 상의 악성 댓글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유언비어를 날조하며 사람들을 공격해 댄다. 이 악성 글들이 가슴에 스며들면 어떻게 될까? 마치 독이 퍼지듯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