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청렴이 과연 존재하는가? 파렴치한 ‘쌀 직불금’ 불법 수령에 이어 환경운동연합 및 시민단체의 공금 횡령 소식을 접하며 마음이 무겁다.
경찰이 뇌물을 받고, 정치인들은 사특하기 이를 데 없다. 공무원들은 공금을 파렴치하게 도둑질하려 한다. 대기업은 물론 국영기업까지 훔치고 숨기고 하는 낯부끄러운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온통 어떻게든 불법으로 나랏돈을 훔칠까에 골몰하고 있다. 온 나라는 도둑의 소굴이 된 지 오래다.
청렴결백하게 국민 앞에 떳떳하고 자기 마음에 솔직히 도적의 마음이 없었던 양심 있는 인사가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한다면 과연 몇 사람이나 존재할까?
어느 것 하나인들 온전한 것이 있겠는가? 이 참담한 현실을 개탄하며 제발 청렴하고 공명정대하며 정의로운 인사들이 일어나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부패를 일소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사람의 마음은 하루라도 조심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사특한 마음이 수시로 일어난다. 이를 이기고 청렴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우리 조상은 안간힘을 쓰며 마음을 수양하며 경계하고 또 경계해 왔다.
청렴결백하고 당당한 삶을 좀 살아보자. 임진왜란 시절 명재상이었던 서애 유성룡이 청렴을 지키기 위해 자기가 덮고 자는 이불 위에 그 마음을 경계했던 글을 여기 소개한다.
獨寢不愧衾銘 (혼자 누워도 이불에 부끄럽지 않은 좌우명)
깊은 밤 깜깜한 때는(暮夜之暗) 상제가 나에게 임하고(帝其我?)/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는(屋漏之幽) 신명이 살피고 있다(神其爾伺)/
모를 것이라 말을 말라(勿謂無知) 그 기미는 훤히 드러난다(其機孔彰)/ 무엇이 나쁘냐고 하지를 말라(勿謂何傷) 그 사특한 것이 점점 커진다(其慝將長)/
숨기려는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게 없고(莫見者隱) 은미한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게 없으니(莫顯者微)/ 잠깐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斯須不謹) 모든 잘못이 나에게 온다(衆惡皆歸)/
내게 있는 내 마음(我有我心) 밝고도 신령하다(旣明且靈)/ 조금이라도 잘못하면(一有爽德) 양심이 편치 않네(中心不寧)/
어찌 남이 알아야 만이(豈待人知) 굳이 부끄러워할까(然後爲愧)/ 이래서 군자들은(是以君子) 행여나 잘못될까 자나 깨나 걱정이네(罔敢或肆)/ 성의가 중심에 심어지면(一誠植中) 행동거지는 다 예에 맞다네(動必以禮)/ 게으르고 간사한 나쁜 행동을(惰慢邪僻) 어찌 나에게 있게 하리요(寧設于體)/ 낮이면 분주하다가(日用造次) 밤들어 쉬게 된다(向晦燕息)/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翼翼兢兢) 상제의 법칙대로 따를 지어다(維帝之則)/
간사하고 사사로운 욕심 멀리하여(剔邪去私) 타고난 성품을 보존하세(是保是守) / 양심상 허물될 게 없다면(內省不?) 이 세상에 무엇이 부끄럽겠나(何愧之有) / 지극한 그 경지를 추구하면(推其極致) 천지와 같이 높고 넓다네(浩然天地)/ 위대하도다 진서산(眞西山)이여(卓哉西山) 학문에 힘씀이 지극히 깊었도다(用力深至)/ 일깨워 주는 그 한 말씀은(一言警策) 후생들의 산 교훈이라(以迪來裔)/
덕을 닦으면 날마다 훌륭해지지만(作德日休) 잘못을 행하면 날마다 옹졸해지니(作僞日拙) / 성인과 광사(狂士)의 구분은(聖狂之別) 여기에서 그 길이 달라지도다(由此異轍)/
성실하지 못하면 아무 일도 안 되는 것(不誠無物) 예부터 그 말을 듣고 있다(古聞其語)/ 신은 삼가 명문을 써서(臣拜銘之) 감히 가까이 모신 분께 아뢰옵니다(敢告褻御).
청렴을 맹세하는 서애 유성룡의 마음가짐을 보라. 하루도 덮지 않으면 안 되는 이불위에 이 청렴을 맹세하는 글을 써놓고 날마다 마음을 수양해오며 경계하고 또 경계한 것을 보라. 이 얼마나 청렴하고 공명정대하려는 마음으로 꽉 차 있는가.
나는 이 글을 대하며 마음으로 부끄러웠노라, 그리고 가슴을 움켜쥐며 감동했노라, 한시도 부끄럽지 않겠노라 맹세했노라!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오늘 당장 이불 위에 글자를 새기자. 그리고 혼자 잠자리에 누워 과연 오늘은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었는가를 반성하자. 우리에게 이러한 훌륭한 조상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공무원들이여 정치인들이여 시민단체들이여 제발 이 순간부터 마음속의 도둑 심보를 몰아내라. 한 번 마음을 돌이키면 청렴이 되고 한번 마음을 못 잡으면 도둑이 될지니.
경찰이 뇌물을 받고, 정치인들은 사특하기 이를 데 없다. 공무원들은 공금을 파렴치하게 도둑질하려 한다. 대기업은 물론 국영기업까지 훔치고 숨기고 하는 낯부끄러운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온통 어떻게든 불법으로 나랏돈을 훔칠까에 골몰하고 있다. 온 나라는 도둑의 소굴이 된 지 오래다.
청렴결백하게 국민 앞에 떳떳하고 자기 마음에 솔직히 도적의 마음이 없었던 양심 있는 인사가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한다면 과연 몇 사람이나 존재할까?
어느 것 하나인들 온전한 것이 있겠는가? 이 참담한 현실을 개탄하며 제발 청렴하고 공명정대하며 정의로운 인사들이 일어나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부패를 일소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사람의 마음은 하루라도 조심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사특한 마음이 수시로 일어난다. 이를 이기고 청렴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우리 조상은 안간힘을 쓰며 마음을 수양하며 경계하고 또 경계해 왔다.
청렴결백하고 당당한 삶을 좀 살아보자. 임진왜란 시절 명재상이었던 서애 유성룡이 청렴을 지키기 위해 자기가 덮고 자는 이불 위에 그 마음을 경계했던 글을 여기 소개한다.
獨寢不愧衾銘 (혼자 누워도 이불에 부끄럽지 않은 좌우명)
깊은 밤 깜깜한 때는(暮夜之暗) 상제가 나에게 임하고(帝其我?)/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는(屋漏之幽) 신명이 살피고 있다(神其爾伺)/
모를 것이라 말을 말라(勿謂無知) 그 기미는 훤히 드러난다(其機孔彰)/ 무엇이 나쁘냐고 하지를 말라(勿謂何傷) 그 사특한 것이 점점 커진다(其慝將長)/
숨기려는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게 없고(莫見者隱) 은미한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게 없으니(莫顯者微)/ 잠깐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斯須不謹) 모든 잘못이 나에게 온다(衆惡皆歸)/
내게 있는 내 마음(我有我心) 밝고도 신령하다(旣明且靈)/ 조금이라도 잘못하면(一有爽德) 양심이 편치 않네(中心不寧)/
어찌 남이 알아야 만이(豈待人知) 굳이 부끄러워할까(然後爲愧)/ 이래서 군자들은(是以君子) 행여나 잘못될까 자나 깨나 걱정이네(罔敢或肆)/ 성의가 중심에 심어지면(一誠植中) 행동거지는 다 예에 맞다네(動必以禮)/ 게으르고 간사한 나쁜 행동을(惰慢邪僻) 어찌 나에게 있게 하리요(寧設于體)/ 낮이면 분주하다가(日用造次) 밤들어 쉬게 된다(向晦燕息)/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翼翼兢兢) 상제의 법칙대로 따를 지어다(維帝之則)/
간사하고 사사로운 욕심 멀리하여(剔邪去私) 타고난 성품을 보존하세(是保是守) / 양심상 허물될 게 없다면(內省不?) 이 세상에 무엇이 부끄럽겠나(何愧之有) / 지극한 그 경지를 추구하면(推其極致) 천지와 같이 높고 넓다네(浩然天地)/ 위대하도다 진서산(眞西山)이여(卓哉西山) 학문에 힘씀이 지극히 깊었도다(用力深至)/ 일깨워 주는 그 한 말씀은(一言警策) 후생들의 산 교훈이라(以迪來裔)/
덕을 닦으면 날마다 훌륭해지지만(作德日休) 잘못을 행하면 날마다 옹졸해지니(作僞日拙) / 성인과 광사(狂士)의 구분은(聖狂之別) 여기에서 그 길이 달라지도다(由此異轍)/
성실하지 못하면 아무 일도 안 되는 것(不誠無物) 예부터 그 말을 듣고 있다(古聞其語)/ 신은 삼가 명문을 써서(臣拜銘之) 감히 가까이 모신 분께 아뢰옵니다(敢告褻御).
청렴을 맹세하는 서애 유성룡의 마음가짐을 보라. 하루도 덮지 않으면 안 되는 이불위에 이 청렴을 맹세하는 글을 써놓고 날마다 마음을 수양해오며 경계하고 또 경계한 것을 보라. 이 얼마나 청렴하고 공명정대하려는 마음으로 꽉 차 있는가.
나는 이 글을 대하며 마음으로 부끄러웠노라, 그리고 가슴을 움켜쥐며 감동했노라, 한시도 부끄럽지 않겠노라 맹세했노라!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오늘 당장 이불 위에 글자를 새기자. 그리고 혼자 잠자리에 누워 과연 오늘은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었는가를 반성하자. 우리에게 이러한 훌륭한 조상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공무원들이여 정치인들이여 시민단체들이여 제발 이 순간부터 마음속의 도둑 심보를 몰아내라. 한 번 마음을 돌이키면 청렴이 되고 한번 마음을 못 잡으면 도둑이 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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