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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는 방법

북한이 사는 방법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 시인

 

참 이상한 나라 북한. 인민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는데도 태평양 바다 속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해 놓고 거들먹거리는 나라. 나는 이런 북한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가 이것은 안다. 북한은 군사적인 목적을 위하여 로켓을 쏘아 올렸다. 북한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북한은 남한을 우호적이거나 대등한 파트너로 여기지 않는다. 북한은 남한이 원하는 남북통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김정일의 공작은 노벨평화상도 만들어 낸다. 그에게 수많은 돈을 지불하고 친한 척 한번 서로 안으면 된다. 내 말을 못 믿겠으면 이명박 대통령도 김대중 정부가 했던 대로 한 번 해봐라. 노벨평화상 감이다.
이처럼 김정일은 북한 동포들에게 어버이 수령이라고 존경받는 전지전능한 사람이다. 지난 잃어버린 10년의 두 정부는 이 지독한 군사 독재자에게 변화한 척 제스처를 취해주기를 요구하고 너무나 많은 돈을 지불했다.
북한 정부가 망하기만을 바라고 있는 북한의 주민들에게 우리는 큰 죄를 지었다. 마치 통일이 앞당겨져 온 것처럼 선전하며, 개성공단을 설치하고 금강산 관광을 실시하였다. 그래서 일부 정당만 북한과 통로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 지금도 이명박 정부는 북한과 관계가 좋지 않다고 비판한다.
이명박 정부는 북한과 통로가 없고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공격한다. 이명박 정부는 통일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선전한다. 참, 소가 웃을 일이다.
이명박 정부는 북한에 대해 문을 열어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북한의 온갖 만행을 다 지켜보고 참으며 일부 정당의 비열한 비판을 다 받으며, 일부 사회단체들로부터 ‘이명박 아웃’이란 과격한 공격을 받으면서도, 지금도 북한을 바라보고만 있다.

이제 그 미련을 버려라. 반미친북 야당에 칭찬 받기를 바라는가? 남북관계의 책임은 누가 보아도 북한에 있다. 금강산 관광객을 쏘아 죽이고, 미사일로 남한을 협박하고, 국제사회에서 남한을 볼모로 이용하고 있다. 걸핏하면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한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남한의 선전포고로 간주한다고 하였다.

북한이 어떤 나라인데 남한의 의도처럼 변하겠는가? 우리는 북한을 잘 알면서도 너무 모른 척한다. 미사일 수출은 북한이 살아가는 방법 중에서도 큰 것이다.

이번 로켓 발사를 위해 약 5억 달러를 썼고, 작년에 북한이 미사일 수출로 10억을 벌어 들였다고 한다. 북한은 그들이 주장하는 미국의 원수들을 박살낼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자는 것이다. 이번 로켓 발사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전 세계에 선전되었다.

올해엔 미사일 수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북한은 인민의 생활을 위하여 미사일 수출을 하고 있다고 국민들에게 선전한다. 이번 발사도 성공적이었다. 북한은 어쩌면 애초부터 인공위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핵을 장착한 무기로 미국을 보기 좋게 한 방 먹일 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고자 함이 목적이다. 그래서 북한은 성공이라고 하고 미국과 남한은 실패라고 하는 것 같다. 원래 목표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었으나 국제여론이 악화되자 인공위성으로 급조한 것이다. 학을 그리려다가 오리를 그린 셈. 북한은 남한 사회의 병폐가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연구해 왔다. 국민투표가 있는 곳에 어떤 약점이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 정권창출을 위하여 어떠한 짓이라도 다한다는 것도 안다. 임기가 4년 혹은 5년으로 제한된 선거를 하는 나라의 약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북한은 그것을 철저히 이용하고 있다.

부시는 큰소리쳤지만 이제 부시에게는 권력이 없다. 북한은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말을 이용하여 강자의 위치에 선다.

북한의 이런 치밀한 외교력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북한은 이번 로켓 발사에 대해서도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북한을 제재하자는 의논이 나올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지도상에 잘 나타나지도 않는 작은 나라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전 세계를 상대로 협상을 벌이고 외교적인 우위에서 큰소리치며 배짱 외교를 하고 있다.

인공위성이냐 미사일이냐, 로켓 하나로 전 세계를 주목을 끈 김정일의 살아가는 방법은 대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북한은 동독이 무너지는 것을 교훈 삼아 절대 동독이 서독에 흡수 통일됐던 것처럼 흡수되지 않는다. 북한은 후세인처럼 미국에 공격당하지 않기 위하여 정책을 개발했다. 미국과 북한의 협상은 북한의 백전백승이다. 바보 나라 미국.

북한이 인공위성 ‘광명성 2호’를 장거리 로켓 ‘은하 2호’에 실어 발사함에 따라 오바마는 북한의 거미줄에 걸렸다. 오바마의 약점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평민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벌써 국제무기 시장에서는 “미국까지 날아가는 북한 미사일을 사세요.”라는 소리가 들린다. 북한을 찬양하는 이들이여 북한은 정말 위대한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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