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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봉화 춘양면 한시 번역

① 寓居道心里民家偶題

도심리 민가에 머물면서 우연히 짓다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我來道心里 이 몸이 도심리에 우연히 와서보니

愛此道心名 도심이란 마을 이름 사랑할 만 하구나

臨溪弄泉水 시냇가에 나가서 샘솟는 물 완상하니

心與水較淸 내 마음과 시냇물 어느 것이 더 맑은가

溪深可垂釣 시냇물은 깊어서 낚시를 드리울만하고

谷邃宜躬耕 골짝이는 깊숙하여 은둔하기 알맞네

三復欽明訓 하루 세 번 거듭 외우며 삼가 밝히니

誰知千載情 천년의 오랜 정을 그 누가 알리오

번역. 신두환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시인)

서애집 원본 대조 필

 

 

② 春陽九曲 (序曲)

경암(敬菴) 이한응(李漢膺)

 

太白鎭南淑且靈 태백산 남쪽 산수 맑고도 신령하니

發源寧不潔而淸 발원지 물이 어찌 청결하지 않으리오

春陽平野逶迤去 춘양 땅 들판으로 구불구불 흘러가서

曲曲成區世有聲 굽이굽이 마을마다 정겨운 소리다

 

* 경암 이한응(1778∼1864) : 조선 후기의 봉화출신 유학자

春陽九曲(序曲)

太白鎭南淑且靈 (태백진남숙차령) - 태백산 남쪽 산수 맑고도 신령하니

發源寧不潔而淸 (발원영불결이청) - 발원지 물이 어찌 청결하지 않으리오

春陽平野逶去 (춘양평야위시거) - 춘양 땅 들판으로 구불구불 흘러가서

曲曲成區世有聲 (곡곡성구세유성) - 골골마다 세상사 뱃노래 들려오네

一曲笛淵可以船 (일곡적연가이선) - 일곡이라 적연은 배 띄울 수 있으니

玉筍峰下注漁川 (옥순봉하주어천) - 옥순봉 밑에서 어천으로 흘러든다

儒仙一去無人訪 (유선일거무인방) - 신선은 한번 가니 다시 찾는 사람 없고

芳躅空留舞鶴烟 (방촉공유무학연) - 향기로운 안개만 무학봉에 떠도네

二曲玉川川上峰 (이곡옥천천상봉) - 이곡이라 옥천 가에 우뚝 솟은 저 봉우리

幽軒相對若爲容 (유헌상대약위용) - 정자는 강물에 대고 모양을 꾸미는 듯

磨而不盤陀面 (마이부절반타면) - 갈아도 닳지 않는 너럭바위 위에는

千古光明月色重 (천고광명월색중) - 천고의 밝은 달빛만 쏟아져 내리네

三曲風臺架若船 (삼곡풍대가약선) - 삼곡이라 풍대는 배가 걸린 듯하고

冷然神御枉何年 (냉연신어옥하년) - 설렁한 신당은 사라진지 몇년인고

波流不盡巖阿古 (파유불진암아고) - 강물은 여전하고 바위 언덕 오래인데

啼鳥落花摠可憐 (제조락화총가련) - 우는 새 떨어지는 꽃 모두가 가련하네

四曲硯池印石巖 (사곡연지인석암) - 사곡이라 연지에 석암이 비치니

鷗盟魚樂日毿毿 (구맹어락일삼삼) - 갈매기와 물고기 날마다 드나든다

若敎依寫靑蓮句 (약교의사청연구) - 만약 이백의 시구로 묘사하게 한다면

滾滾如今自滿潭 (곤곤여금자만담) - 지금처럼 콸콸콸 못에 가득 차리라

五曲滄崖高且深 (오곡창애고차심) - 오곡이라 창애는 높고도 깊으니

由來屛隱鎖雲林 (유래병은쇄운림) - 돌아보니 병풍이 운림에 잠겼도다

依然影裏人何處 (의연경이인하처) - 그림 속에 의연한 사람 어느 곳에 있는가

獨立靑山萬古心 (독립청산만고심) - 청산에 홀로서니 만고의 수심일세

六曲雙溪繞石灣 (육곡쌍계요석만) - 육곡이라 쌍계는 바위를 두르고

孤峰中突作重關 (고봉중돌작중관) - 외로운 봉우리를 겹겹이 감싸네

桑瀛浩劫元如許 (상영호겁원여허) - 상전벽해 긴 세월은 원래 이와 같으니

壺裏乾坤自在閑 (호리건곤자재한) - 호리병 속 세상은 저절로 한가로워

七曲潭注入灘 (칠곡담주입탄) - 칠곡이라 서담에는 여울이 들락날락

丹崖涵碧更殊看 (단애함벽경수간) - 붉은 절벽 푸른 물에 더욱 별나 보이고

憐觀善當時樂 (각련관선당시락) - 아련해라 물결 보던 그때의 즐거움

聲色空淸鶴夢寒 (성색공청학몽한) - 부질없이 맑은 강물 학의 꿈이 쓸쓸하다

八曲寒亭際野開 (팔곡한정제야개) - 팔곡이라 한수정 가 넓은 들판 열리고

仙臺超忽俯澄洄 (선대초홀부징회) - 신선대 우뚝 솟아 맑은 물을 내려보네

遊人莫歎遺芳遠 (유인막탄유방원) - 나그네야 선경이 없어졌다 한탄 말게

秋月潭心夜夜來 (추월담심야야래) - 가을달이 못 가운데 밤마다 오는 것을

九曲道淵更浩然 (구곡도연갱호연) - 구곡이라 도연은 경관이 툭트이고

春樓迢遞見長川 (춘누초체견장천) - 봄의 누각 긴 강을 번갈아 굽어보네

依舊賴有宮墻在 (의구뢰유궁장재) - 의구한 성벽에 기대어 있으니

十里風烟鏡裏天 (십리풍연경이천) - 십리 풍연이 거울 속 별천지로세

번역. 신두환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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