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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청계천과 수표교

청계천과 수표교

 

  수표교는 한자로 水標橋 조선 세종 때 청계천에 놓여 졌던 다리이다. 지금은 장충단 공원에서 동국대 사이에 거치되어 있다.

수표교는 말 그대로 물의 표시를 잰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수표교는 치산치수의 근간으로 요즈음 한강의 다리에 눈금자를 그어 놓은 시초이기도 하다. 조선 세종 때 건설한 다리로 어느 눈금까지 오면 어느 어느 동네가 물에 잠기고, 어느 눈금까지 오면 양화나루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어느 눈금까지 오면 마포나루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어느 표시까지 강물이 불어나면 어느 동네가 잠기는지 세종은 모두 알고 있었다.  다리 근처에 준천사(濬川司)란 관청을 두어 물의 양을 판단하여 일일이 한성판윤에게 에게 일일이 보고 하여 홍수에 대비하였다고 한다. 한성판윤이면 오늘날 서울시장이다. 최근의 홍수피해를 보면서 지방 관리들의 치산치수가 다시 말해서 홍수에 대한 대비책이 조선시대만 못함을 실감한다. 그때에 비해서 여러 가지 첨단 장비가 발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민정신은 하염없이 부족하다. 어느 어느 명문대학 정치학과를 나왔다는 둥 학벌만 내세우지 뭘 배웠는지 의문이다. 도대체 실사구시가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하면 조선시대 세종은 실로 명군이 아닐 수 없었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민족중흥의 역사적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외우던 국민교육헌장이 그들의 학벌보단 나았다. 수표교여 제발 사라지지 말고 본래 자리로 돌아가라! 이에 감동이 있어서 만해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이란 시에 차운하여 시 한수를 읊노라!

 

수표교와 청계천

 

나는 수표교

당신은 청계천

 

당신은 늘 나를 괴롭힙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싫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이 즐겁거나 화내거나 밤이나 낮이나  아랑고않고 항상 그 자리에 서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딛고 꿋꿋이 서서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나는 당신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짓밟히면서도

당신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는 당신이 있어서 견딜 만합니다.

 

당신은  그 많은 날을

무수히 내 몸을 감싸며 흘러가고는 다시 돌아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무정한 당신을 원망하기는커녕 그리워하며 날마다 기다립니다.

당신이 화내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나는 수표교

당신은 청계천.

 

홍수 피해를 접하면서 생각이 있어서 . 삼류 시인 신두환.

http://file:///C:/Users/user/Desktop/ilovehankuk-1-1/9234820/9234820-%EC%B2%AD%EA%B3%84%EC%B2%9C%EA%B3%BC-%EC%88%98%ED%91%9C%EA%B5%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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