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예의지국과 국정감사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 시인
우리 격언에 身言書判(신언서판)이라고 했던가? 이 말은 언행이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회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한 나라의 국회가 진행하는 국정감사장의 언행은 극도로 신성하고 엄숙해야 한다.
국회 안에서의 행동은 극도로 엄정하며 위엄아 있어야 한다. 더군다나 오늘날 국감은 옛날과 달라서 텔레비전을 통해 국민에게 생중계되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예의를 갖추어 신중히 묻고 토론하며 따지고 상대방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정치인의 위엄스러운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것을 의식하고 예의바르고 정정당당하게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에서 보여 준 일부 국회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은 예의나 위엄이 있어 보이기는커녕 거의 상말에다가 고함에다가 거들먹거리기까지 하며 못하는 짓이 없을 정도로 무례하고 극악무도해 보였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 불릴 정도로 禮가 있는 나라요. 동방군자지국(東方君子之國)으로 불릴 정도로 군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였다.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국회의원들의 행동거지는 반듯하고 정의로워 보이기는커녕 거의 조직폭력배에 가까 왔다.
지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 중에 행하였던 언행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동방 최고의 무례지국이요, 소인배의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예가 땅에 내팽개쳐졌다.
한 나라의 장·차관은 그 나라의 행정 수반들이다. 그 사람들을 앞에다 두고 난폭한 언어를 마구잡이로 구사하고 있다. 욕을 해대고 윽박지르고 질의 응답하는 모습을 보자면 무례도 그런 무례가 없었다. 거의 법 너머의 인권유린을 잔인하게 자행하는 수준이다.
국민 앞에서 보여준 국회의원들의 이 방자한 행동을 다른 나라 사람이 보고 어떻게 생각 했을까?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까? 이번 국정감사 기간 내내 국회의원들의 언행은 참 나빴다.
공자는 그의 제자 안회(顔回)에게 네 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경계와 교훈을 드리우는 말을 내려주었다. 이것이 유명한 ‘四勿’이며 바로 ‘非禮면 勿視聽言動하라’는 글귀이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라! 예가 아니면 듣지 말라!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라!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이제 이 가르침을 자식들에게 말할 때가 왔다.
최근 국감장에서 벌어진 유장관의 부적절한 언동이 연일 텔레비전에 오르내린다. 너무나 적나라하게 노출시켜 놓은 채로 그리고 언론은 마음 놓고 짖어댄다. 참 안 되어 보이고 측은해 보이는데도 언론은 끝까지 잔인하게 해댄다.
살인범은 얼굴이라도 가려 주더니만 우리 장관님은 얼굴을 가려주기는커녕 오히려 언론들은 똑똑히 비추려고 안간 힘을 쓴다. 사퇴를 요구하는 언성은 날카롭다.
야당의 이모 의원이 아무리 저질적으로 공격을 하더라도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행한 유 장관의 행동은 분명 부적절했다.
그러나 어쩐지 사악해 보이지는 않았다. 원인 제공자 이모 국회의원의 저질 언행은 자랑스러운가? 사진기자들의 저질행동은 옳았는가? 지금 언론은 정의롭고 공정하며 객관적인가? 오히려 이들의 행동이 어딘지 모르게 좀 어설퍼 보인다.
이쯤에서 우리 유학의 선구자 정이천이 지은 視聽言動(시청언동)에서 경계와 교훈을 새기는 말로 유명한 四勿箴(사물잠)이라는 글을 한 번 보고 가자.
그 중에 言箴(말에 대한 조심)을 보면 “사람 마음이 이끌리는 것은 말 때문이니, 말을 할 때에 조급함과 가벼움을 금지해야만, 마음속이 고요하고 혼란하지 않는다. 하물며 말은 자기 마음의 출입문 같으니, 말 한마디로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고, 우호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길하고 흉하며 영화롭고, 욕됨이 오직 그 입이 부르는 것이다. 너무 말을 쉽게 하면 믿음성이 떨어지고, 번거롭게 말수가 많아지면 그 핵심을 잃어버리게 되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고, 비뚤어진 말은 비뚤어져 돌아온다. 말 같지 못한 말은 하지 말라. 이 말을 명심하여라.(其言箴曰, 人心之動, 因言以宣, 發禁躁妄, 乃斯靜專, 是樞機, 興戎出好, 吉凶榮辱, 惟其所召, 傷易則誕, 傷煩則支, 己肆物 , 出悖來違, 非法不道, 欽哉訓辭)” 라고 하고 있다.
화를 참지 못하는 일국의 행정 장관이시여! 상스럽기 그지없는 언행을 퍼붓는 일부 국회의원들이여! 형평을 잃어버리고 사특함을 일삼는 언론인들이여! 그리고 악성을 마음껏 뇌까리는 철없는 네티즌들이여! 그리고 점잖은 국민들이여! 누가 얼마만큼 더 잘 못했는지 냉철하게 따져보자. 그리고 제발 언행을 삼가자. 국민은 당신들에게 엄정하게 요구하고 있다 말하는 법을 좀 배우라고.
국회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한 나라의 국회가 진행하는 국정감사장의 언행은 극도로 신성하고 엄숙해야 한다.
국회 안에서의 행동은 극도로 엄정하며 위엄아 있어야 한다. 더군다나 오늘날 국감은 옛날과 달라서 텔레비전을 통해 국민에게 생중계되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예의를 갖추어 신중히 묻고 토론하며 따지고 상대방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정치인의 위엄스러운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것을 의식하고 예의바르고 정정당당하게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에서 보여 준 일부 국회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은 예의나 위엄이 있어 보이기는커녕 거의 상말에다가 고함에다가 거들먹거리기까지 하며 못하는 짓이 없을 정도로 무례하고 극악무도해 보였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 불릴 정도로 禮가 있는 나라요. 동방군자지국(東方君子之國)으로 불릴 정도로 군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였다.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국회의원들의 행동거지는 반듯하고 정의로워 보이기는커녕 거의 조직폭력배에 가까 왔다.
지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 중에 행하였던 언행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동방 최고의 무례지국이요, 소인배의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예가 땅에 내팽개쳐졌다.
한 나라의 장·차관은 그 나라의 행정 수반들이다. 그 사람들을 앞에다 두고 난폭한 언어를 마구잡이로 구사하고 있다. 욕을 해대고 윽박지르고 질의 응답하는 모습을 보자면 무례도 그런 무례가 없었다. 거의 법 너머의 인권유린을 잔인하게 자행하는 수준이다.
국민 앞에서 보여준 국회의원들의 이 방자한 행동을 다른 나라 사람이 보고 어떻게 생각 했을까?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까? 이번 국정감사 기간 내내 국회의원들의 언행은 참 나빴다.
공자는 그의 제자 안회(顔回)에게 네 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경계와 교훈을 드리우는 말을 내려주었다. 이것이 유명한 ‘四勿’이며 바로 ‘非禮면 勿視聽言動하라’는 글귀이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라! 예가 아니면 듣지 말라!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라!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이제 이 가르침을 자식들에게 말할 때가 왔다.
최근 국감장에서 벌어진 유장관의 부적절한 언동이 연일 텔레비전에 오르내린다. 너무나 적나라하게 노출시켜 놓은 채로 그리고 언론은 마음 놓고 짖어댄다. 참 안 되어 보이고 측은해 보이는데도 언론은 끝까지 잔인하게 해댄다.
살인범은 얼굴이라도 가려 주더니만 우리 장관님은 얼굴을 가려주기는커녕 오히려 언론들은 똑똑히 비추려고 안간 힘을 쓴다. 사퇴를 요구하는 언성은 날카롭다.
야당의 이모 의원이 아무리 저질적으로 공격을 하더라도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행한 유 장관의 행동은 분명 부적절했다.
그러나 어쩐지 사악해 보이지는 않았다. 원인 제공자 이모 국회의원의 저질 언행은 자랑스러운가? 사진기자들의 저질행동은 옳았는가? 지금 언론은 정의롭고 공정하며 객관적인가? 오히려 이들의 행동이 어딘지 모르게 좀 어설퍼 보인다.
이쯤에서 우리 유학의 선구자 정이천이 지은 視聽言動(시청언동)에서 경계와 교훈을 새기는 말로 유명한 四勿箴(사물잠)이라는 글을 한 번 보고 가자.
그 중에 言箴(말에 대한 조심)을 보면 “사람 마음이 이끌리는 것은 말 때문이니, 말을 할 때에 조급함과 가벼움을 금지해야만, 마음속이 고요하고 혼란하지 않는다. 하물며 말은 자기 마음의 출입문 같으니, 말 한마디로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고, 우호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길하고 흉하며 영화롭고, 욕됨이 오직 그 입이 부르는 것이다. 너무 말을 쉽게 하면 믿음성이 떨어지고, 번거롭게 말수가 많아지면 그 핵심을 잃어버리게 되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고, 비뚤어진 말은 비뚤어져 돌아온다. 말 같지 못한 말은 하지 말라. 이 말을 명심하여라.(其言箴曰, 人心之動, 因言以宣, 發禁躁妄, 乃斯靜專, 是樞機, 興戎出好, 吉凶榮辱, 惟其所召, 傷易則誕, 傷煩則支, 己肆物 , 出悖來違, 非法不道, 欽哉訓辭)” 라고 하고 있다.
화를 참지 못하는 일국의 행정 장관이시여! 상스럽기 그지없는 언행을 퍼붓는 일부 국회의원들이여! 형평을 잃어버리고 사특함을 일삼는 언론인들이여! 그리고 악성을 마음껏 뇌까리는 철없는 네티즌들이여! 그리고 점잖은 국민들이여! 누가 얼마만큼 더 잘 못했는지 냉철하게 따져보자. 그리고 제발 언행을 삼가자. 국민은 당신들에게 엄정하게 요구하고 있다 말하는 법을 좀 배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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