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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조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명시

저 달이 늘 와서 나의 창을 지켜주니

밝은 빛을 비출 때는 등불을 껐습니다

행여 달이 여러분 책상을 비추거든

내 마음 달빛인줄을 알아 반겨 주시게

 

此月常來守我窓

有時淸影廢油缸

若逢月往諸公案

知我心如此月光

 

식산 이만부 선생은 일생동안 교유했던 제자와 우인들에게 이시를 남기고 세상을 뜨셨다. 식산은 그가 죽을 날을 미리 알았던 모양이다. 조선 성리학의 거장답게 죽음에 초연했고, 뛰어난 예술가답게 아름다운 임종시를 남겼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임종시라고 감히 이를만하다.

http://file:///C:/Users/user/Desktop/ilovehankuk-1-1/12979428/12979428-%EC%A1%B0%EC%84%A0%EC%97%90%EC%84%9C-%EA%B0%80%EC%9E%A5-%EC%95%84%EB%A6%84%EB%8B%A4%EC%9A%B4-%EC%9A%B4%EB%AA%85%EC%8B%9C.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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