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겨울 동화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 시인
하늘로부터 빙판 위에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 그 신선한 리듬을 따라 한 마리 붉은 봉황이 미끄러지듯 달려 나와 춤을 춘다. 마치 아무도 보지 않는 눈 덮인 어느 깊은 산 속의 겨울 연못에 혼자 사뿐히 내려앉아 춤을 추는 한 마리의 학처럼 엉덩이를 흔들더니 또 날개를 활짝 펼치고는 환희에 젖는다. 너무나 즐거운 듯 두 다리를 쪽 편 채 날아오르다가 즐거움에 넘쳐 무엇인가를 기억해내고는 그것을 그리려 상념에 잠기는 듯 빙판 위를 빙빙 돈다.
마치 얼음 나라 공주가 여왕 즉위를 앞두고 즐거워하는 겨울 동화같이 가슴을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숙였다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듯 다시 펼치며 얼음 위를 통통 뛰고 돌며 아무도 보지 않은 곳에서 혼자 즐거움에 넘친 우아하고 아름다운 하늘의 춤사위. 무슨 좋은 소식 있기에 저렇게 황홀하게 춤을 추고 있는 것일까?
그 상서로운 붉은 봉황의 하늘의 몸짓은 약 4분 남짓하였다. 황홀한 춤사위를 막 끝내는 순간, 3월29일 오전 10시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 모인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하여 우레와 같은 박수로 보답했다.
우리 국민들은 그 박수소리에 비로소 환상에서 깨어 날 수 있었다.
우리는 한 마리의 붉은 봉황이 천상에서 내려와 환상의 날개를 펴고 춤을 추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200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207.71이란 경기사상 유래 없는 세계 기록을 세우며 1위를 하는 김연아의 경기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 관전하며 즐거움에 벅찬 나머지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사람이 무언가 기쁨으로 가슴이 꽉 차면 어떻게든 표현하려 하게 된다. 이 어설픈 소시민의 묘사가 천박해 보였다면 용서하라.
대한의 열녀 김연아. 그녀는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며 태극기로 몸을 감쌌으며, 시상식에서는 애국가를 들으며 제일 높이 올라가는 우리의 국기를 보며 세 갈래 눈물을 흘렸다. 어쩌면 그렇게도 애국적이며 어쩌면 그렇게도 아름다운가? 우리 국민들은 “김연아는 우는 모습까지도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야단이다.
긴 겨울 내내 지루한 싸움만을 계속해 오는 우리 정치인들이여, 북한은 미사일을 쏘아 올린다고 연일 야단인데도 북한을 찬양하며 햇볕정책을 고수하는 어느 정당이여. 세계만방에 대한민국 국회의 추태를 보인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우리의 김연아는 이렇게 전 세계인을 감동시켜놓고 조국을 위하여 저렇게 예쁘게 눈물을 흘리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데 말이다. 온 국민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대한민국 국민임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 죽을 지경인데도, 정치인이란 사람들이 정쟁에 빠져 앞을 보지 못하고, 국민을 속이고 남의 돈을 받고 불법을 저질렀으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정말로 저 국회의원들은 양심도 없는가? 스포츠 정신에서 정의를 배워라.
봉황이 나타나면 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 상서로운 조짐이라고 했던가. 조선 건국시기의 악장에 상서로운 기운을 드리워 국가의 기운을 떠올리려고 봉황을 출현시킨 악장이 많았듯이 우리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에서 이 봉황의 몸짓을 보았다.
대한민국은 지금 막 꽃샘 추위마저 물러나고 봄이 시작되었다. 벌써 남쪽의 꽃소식과 함께 축제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봄에 날아든 상서로운 김연아의 소식은 우리의 대지를 뜨겁게 달구었다. 온갖 꽃들이 모두 피어나 산천은 연지 곤지를 바르고 하늘은 땅 속에 묻힌 씨앗들을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고 모두 싹을 트게 하였다.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疎而不漏)’라고 했던가.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엉성해 보이지만 빠뜨리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것은 노자(老子) 73장 ‘임위편(任爲篇)’의 말이다.
이 말을 되새기면서 올 봄의 상서로운 기운을 가지고 국가의 미래를 이야기 하자. 하늘은 삼라만상을 주재 하면서 미세한 풀한 포기도 빠뜨리지 않는 것을 보아라. 저 봄의 대지에 작은 씨앗 하나 그 많은 나뭇가지들의 꽃 눈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는 사실이 경이롭지 않은가? 이 하늘의 그물은 엉성해 보이지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선악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알고 있다. 그래서 공자(孔子)가 말씀 하셨다. “착한 일을 하는 자는 하늘이 반드시 복으로써 갚아주고, 악한 일을 하는 자는 하늘이 반드시 화로써 갚아 주느니라”라고.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고 이기며, 말하지 않아도 응하며,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와서, 천천히 은미하게 그 뜻을 전달한다. 그러므로 악의 기운이 강할 때는 하늘에 배반해도 벌을 받지 않을 것 같지만 그러나, 결국은 하늘의 벌을 받을 것이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광대하여 그 그물의 눈이 성글지만 선악의 응보는 반드시 내리고 절대로 실패하는 일이 없다. 이 상서로운 봄의 대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읽자. 김연아의 낭보를 더하여 우리 이렇게 봄을 이야기하자.
마치 얼음 나라 공주가 여왕 즉위를 앞두고 즐거워하는 겨울 동화같이 가슴을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숙였다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듯 다시 펼치며 얼음 위를 통통 뛰고 돌며 아무도 보지 않은 곳에서 혼자 즐거움에 넘친 우아하고 아름다운 하늘의 춤사위. 무슨 좋은 소식 있기에 저렇게 황홀하게 춤을 추고 있는 것일까?
그 상서로운 붉은 봉황의 하늘의 몸짓은 약 4분 남짓하였다. 황홀한 춤사위를 막 끝내는 순간, 3월29일 오전 10시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 모인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하여 우레와 같은 박수로 보답했다.
우리 국민들은 그 박수소리에 비로소 환상에서 깨어 날 수 있었다.
우리는 한 마리의 붉은 봉황이 천상에서 내려와 환상의 날개를 펴고 춤을 추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200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207.71이란 경기사상 유래 없는 세계 기록을 세우며 1위를 하는 김연아의 경기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 관전하며 즐거움에 벅찬 나머지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사람이 무언가 기쁨으로 가슴이 꽉 차면 어떻게든 표현하려 하게 된다. 이 어설픈 소시민의 묘사가 천박해 보였다면 용서하라.
대한의 열녀 김연아. 그녀는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며 태극기로 몸을 감쌌으며, 시상식에서는 애국가를 들으며 제일 높이 올라가는 우리의 국기를 보며 세 갈래 눈물을 흘렸다. 어쩌면 그렇게도 애국적이며 어쩌면 그렇게도 아름다운가? 우리 국민들은 “김연아는 우는 모습까지도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야단이다.
긴 겨울 내내 지루한 싸움만을 계속해 오는 우리 정치인들이여, 북한은 미사일을 쏘아 올린다고 연일 야단인데도 북한을 찬양하며 햇볕정책을 고수하는 어느 정당이여. 세계만방에 대한민국 국회의 추태를 보인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우리의 김연아는 이렇게 전 세계인을 감동시켜놓고 조국을 위하여 저렇게 예쁘게 눈물을 흘리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데 말이다. 온 국민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대한민국 국민임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 죽을 지경인데도, 정치인이란 사람들이 정쟁에 빠져 앞을 보지 못하고, 국민을 속이고 남의 돈을 받고 불법을 저질렀으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정말로 저 국회의원들은 양심도 없는가? 스포츠 정신에서 정의를 배워라.
봉황이 나타나면 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 상서로운 조짐이라고 했던가. 조선 건국시기의 악장에 상서로운 기운을 드리워 국가의 기운을 떠올리려고 봉황을 출현시킨 악장이 많았듯이 우리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에서 이 봉황의 몸짓을 보았다.
대한민국은 지금 막 꽃샘 추위마저 물러나고 봄이 시작되었다. 벌써 남쪽의 꽃소식과 함께 축제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봄에 날아든 상서로운 김연아의 소식은 우리의 대지를 뜨겁게 달구었다. 온갖 꽃들이 모두 피어나 산천은 연지 곤지를 바르고 하늘은 땅 속에 묻힌 씨앗들을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고 모두 싹을 트게 하였다.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疎而不漏)’라고 했던가.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엉성해 보이지만 빠뜨리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것은 노자(老子) 73장 ‘임위편(任爲篇)’의 말이다.
이 말을 되새기면서 올 봄의 상서로운 기운을 가지고 국가의 미래를 이야기 하자. 하늘은 삼라만상을 주재 하면서 미세한 풀한 포기도 빠뜨리지 않는 것을 보아라. 저 봄의 대지에 작은 씨앗 하나 그 많은 나뭇가지들의 꽃 눈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는 사실이 경이롭지 않은가? 이 하늘의 그물은 엉성해 보이지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선악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알고 있다. 그래서 공자(孔子)가 말씀 하셨다. “착한 일을 하는 자는 하늘이 반드시 복으로써 갚아주고, 악한 일을 하는 자는 하늘이 반드시 화로써 갚아 주느니라”라고.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고 이기며, 말하지 않아도 응하며,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와서, 천천히 은미하게 그 뜻을 전달한다. 그러므로 악의 기운이 강할 때는 하늘에 배반해도 벌을 받지 않을 것 같지만 그러나, 결국은 하늘의 벌을 받을 것이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광대하여 그 그물의 눈이 성글지만 선악의 응보는 반드시 내리고 절대로 실패하는 일이 없다. 이 상서로운 봄의 대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읽자. 김연아의 낭보를 더하여 우리 이렇게 봄을 이야기하자.
'한자문화콘텐츠 연구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그들은 미국에서 살까 (1) | 2024.11.25 |
---|---|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람들 (1) | 2024.11.25 |
공무원들의 비리 아리랑 (0) | 2024.11.23 |
혼란한 세상을 사는 지혜 (3) | 2024.11.23 |
구솓되는 시골 늙은이 (1) | 2024.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