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유감.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시인. 신두환
국적 이등방문을 사살한 안중근 의사는 그를 저격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1. 1895년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2. 한국 황제를 폐위시킨 죄./ 3. 1905년 군대의 힘을 빌려 을사보호조약을 맺어 한국에 불이익을 가져온 죄. / 4. 무고한 한국인들을 학살한 죄.
5.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 6. 철도, 광산, 산림, 천택을 강제로 수용한 죄./ 7.일본의 제일은행 발행의 지폐를 강제로 한국에서 사용하게 한 죄. / 8. 군대를 해산시킨 죄. /9. 민족교육을 방해한 죄. /10. 한국인의 외국유학을 금지 시킨 죄. /11. 한국의 민족교육의 교과서를 불태워버린 죄. /12. 한국인이 일본의 보호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세계에 거짓 선전한 죄./ 13. 한국이 일본의 보호 하에 평화로운 나라가되었다고 자기 정부와 왕에게 거짓 보고한 죄. /14. 동양평화를 깨뜨린 죄. / 15. 일본의 선왕을 죽인 죄.]
대한민국 열혈남아로서 장부의 기개를 세우며 국치를 설욕하려 했던 애국투사 안중근! 그는 대한독립을 위하여 먼 이국땅 하얼빈에서 풍찬노숙하며 우리 국민들 가슴에 맺힌 원수 이등방문을 권총으로 사살하여 일제강압기의 처절한 역사를 심판하고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의 독립을 외쳤다. 이 죄를 물어 일본법정이 사형을 언도하자 안중근은 “일본법에 사형보다 더 큰 형벌은 없는가?”라고 외치며 일본 법정을 마음껏 조롱했다. 또 안중근은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에 면회 온 두 동생들에게 이렇게 부탁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근처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 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하여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아! 대한 건아의 기백이여! 사내대장부로다. 누가 조국의 국토산하에 대하여 이렇게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대했고, 누가 우리 역사에 대하여 이렇게 민족적이었으며? 누가 우리 국민을 이토록 사랑하고 조국의 앞날을 위하여 이토록 걱정하였는가? 이토록 가슴이 벅차고 혈맥이 동탕하는 그러면서도 국민들을 감동의 늪에 빠뜨려 놓는 애국투사들의 항일투쟁! 우리는 과연 그 숭고한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고 있는가?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제발 아무데나 의사이거나 투사의 칭호를 붙이지 마라! 정쟁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광화문 촛불 시위를 이들의 숭고함에 감히 비유하지 말라! 우리 민족끼리 정쟁으로 다투는 것을 민주화라고도 하지 마라! 그 얄팍한 행위를 가지고 어느 누구가 감히 투사니 의사의 칭호를 붙이는가?
오늘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들을 돌아보라! 그리고 곡학아세하는 언론인, 지식인, 시민단체들을 돌아보라!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고, 중국도 덩달아 이어도를 넘보는데 오늘 우리의 뜻 깊은 60주년 광복절 행사는 두 동강으로 갈라졌고 분열 또 분열되어 피터지게 싸우고 있다. 우리 조국 어디에 애국투사가 있는가? 이 조국의 발전을 위하여 국민총화를 외치고 화합의 역사를 위해 헌신할 정치가는 어디에 있는가?
그 악독한 일체 치하를 벗어나 분열의 쓰라린 역사를 경험하고, 6,25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일치단결하여 재건의 땀방울을 흘렸던 국민들과 강력한 지도력으로 일약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한 정치인의 리더쉽! 그리하여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를 만든 사람들! 위대한 국민, 기적의 역사! 광복 63주년! 건국 60년! 누가 이 조국을 진실로 위하고 뜨거운 가슴으로 안으려 했는가? 누가 역사에 부끄러운 짓을 하는가? 이제 국민들은 확실히 알아야 한다.
오늘 환갑을 맞는 대한민국! 이날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룬 대통령은 누구냐는 질문에 우리 국민들은 박정희 대통령을 꼽았다. 이 시점에서 왜 박정희 대통령이 위대한 인물인지를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일부에선 그 위대한 대통령의 업적을 폄하하고 헐뜯어 왜 죄인으로 만들려고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사람들은 독재냐? 건설이냐? 말을 삼가라! 분열 또 분열 그리고 분열.
북경에서는 대한 건아들이 투혼을 불사르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가 연일 보도되고, 대한 건아의 기백이 온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는 가운데도, 오늘 조국은 우울한 광복절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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