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시

(8)
장응일 선생 신도비 고유시 박정희 대통령 한시 晴天堂張先生神道竪碑告由時詩集(청천당 장(응일) 선생 신도비 건립 고유 때 시집) 拈韻 天年前賢傳 운자. 天, 年, 前, 賢, 傳을 따라 짓다.> 大統領 朴正熙(대통령 박정희)  洛水中流日午天 낙동강 중류에 해가 높이 솟았으니,渡頭芳草幾經年 강나루 방초는 몇 년이나 푸르렀던가?往來人事都依石 오가는 사람들 모두 비석을 우러르며,今昔江山是譆前 그 옛날의 강산에 다시금 감탄하네.萬古文章能繼訓 만고의 문장은 훌륭한 가르침을 이었고,千秋遺德總尙賢 천추에 끼친 덕은 모두가 숭상하네.多士諸孫相敬地 선비들과 후손들 줄을 이어 경배하니先生名蹟永相傳 선생의 이름난 행적은 영원하리라 번역 ; 詩人.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신두환. 장응일張應一(1599. 선조 32, ∼ 1676 숙종 2). 자는 경숙(經叔), 호는 청천당(聽天堂..
晴天堂張先生神道竪碑告由時詩集박정희 대통령 한시 晴天堂張先生神道竪碑告由時詩集(청천당 장(응일)선생 신도비 고유 때 시집) 拈韻 天年前賢傳 운자. 天, 年, 前, 賢, 傳을 따라 짓다.> 大統領 朴正熙(대통령 박정희) 洛水中流日午天 낙동강 중류에 해가 높이 솟았으니,渡頭芳草幾經年 강나루 방초는 몇 년이나 푸르렀던가?往來人事都依石 오가는 사람들 모두 비석을 우러르며,今昔江山是譆前 그 옛날의 강산에 다시금 감탄하네.萬古文章能繼訓 만고의 문장은 훌륭한 가르침을 이었고,千秋遺德總尙賢 천추에 끼친 덕은 모두가 숭상하네.多士諸孫相敬地 선비들과 후손들 줄을 이어 경배하니先生名蹟永相傳 선생의 이름난 행적은 영원하리라 번역 ; 詩人.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신두환. 장응일張應一(1599. 선조 32, ∼ 1676 숙종 2). 자는 경숙(經叔), 호는 청천당(聽天堂), 본관..
석해(石蟹) 퇴계가 15세에 지은 석해(石蟹)라는 한시입니다. 이 시는 퇴계의 시 중에 최초로 등장되는 시 입니다.    負石穿沙自有家 부석천사자유가. 돌 밑에 모래를 파서 쉽게 집을 소유하고 前行却走足偏多 전행각주족편다 앞으로 가다가 갑자기 뒤로 달리니 발도 많구나 生涯一掬山泉裏 생애일국산천리 평생 한 웅큼 산 속 도랑 속에 살면서도  不問江湖水幾何 불문강호수기하 강호에 물이 얼마나 넓으냐고 묻지 않는다. 산 속 한 웅큼 작은 도랑 속에 사는 가재를 보고 욕심없이 살아가는 만족을 그려봅니다. 부귀영화를 꿈꾸며 아파트 평 수 넓은 것을 자랑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행복이란 욕심없이 살아가며 작은 것에 만족할 아는 소박한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란 것을 깨닫게 합니다. 도연명도 겨우 무릎을 들여놓을 작은 오두막에 살면서..
조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명시 저 달이 늘 와서 나의 창을 지켜주니밝은 빛을 비출 때는 등불을 껐습니다행여 달이 여러분 책상을 비추거든내 마음 달빛인줄을 알아 반겨 주시게 此月常來守我窓有時淸影廢油缸若逢月往諸公案知我心如此月光 식산 이만부 선생은 일생동안 교유했던 제자와 우인들에게 이시를 남기고 세상을 뜨셨다. 식산은 그가 죽을 날을 미리 알았던 모양이다. 조선 성리학의 거장답게 죽음에 초연했고, 뛰어난 예술가답게 아름다운 임종시를 남겼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임종시라고 감히 이를만하다.http://file:///C:/Users/user/Desktop/ilovehankuk-1-1/12979428/12979428-%EC%A1%B0%EC%84%A0%EC%97%90%EC%84%9C-%EA%B0%80%EC%9E%A5-%EC%95%84%EB%..
빗속의 연꽃 빗속의 연꽃                                  이 황    아름다운 누각 동쪽 모퉁이에서 연못을 굽어본다.   술자리를 파하고와서 소나기 내릴 때를 바라보니   물방울 도르륵 말려 가득차면 기울이는 기구 같아라  비 소리가 시끄러워도 싫지 않으니 옷깃을 여밈이 마땅하도다.                    畵樓東畔俯蓮池   罷酒來看急雨時              溜滿卽傾欹器似   聲喧不厭淨襟宜                「雨中賞蓮」 󰡔退溪先生全集󰡕 卷4  이 시에 나타난 연꽃의 이미지에서 가장 돋보이는 시구는 당연히 ‘溜滿卽傾欹器似(물방울 도르륵 말려 가득차면 기울이는 기구 같아라’이다. 연 잎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도르륵 굴러 蓮잎에 담긴다. 연잎에 물방울이 많이 고이면 연잎은..
청계천과 수표교 청계천과 수표교   수표교는 한자로 水標橋 조선 세종 때 청계천에 놓여 졌던 다리이다. 지금은 장충단 공원에서 동국대 사이에 거치되어 있다.수표교는 말 그대로 물의 표시를 잰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수표교는 치산치수의 근간으로 요즈음 한강의 다리에 눈금자를 그어 놓은 시초이기도 하다. 조선 세종 때 건설한 다리로 어느 눈금까지 오면 어느 어느 동네가 물에 잠기고, 어느 눈금까지 오면 양화나루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어느 눈금까지 오면 마포나루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어느 표시까지 강물이 불어나면 어느 동네가 잠기는지 세종은 모두 알고 있었다.  다리 근처에 준천사(濬川司)란 관청을 두어 물의 양을 판단하여 일일이 한성판윤에게 에게 일일이 보고 하여 홍수에 대비하였다고 한다. 한성판윤이면 오늘날 서울시장이다. 최..
조선시대 중국은 단군을 인정했다. 권근이 봉명사신으로 명나라에 갔을 때 명나라 高皇帝는 다음과 같은 한시를 지어주었다. 도읍을 옮겨 남긴 것이 황량하기 짝이 없고눈에 가득 풀이 우거져 지나는 나그네를 슬프게 하는 구나 동산의 꽃에는 벌이 꿀을 빚고주인 없는 궁전은 토끼 굴로 변하였네. 행상들은 길을 바꿔 새 성곽으로 향하고상점을 옮겨놓고 옛 도읍을 생각하는 구나 이곳은 옛날 왕건이 일으킨 나라인데단군(檀君)이 가신 뒤로 얼마나 변했는고.      遷遺井邑是荒凉 莽蒼盈眸過客傷園苑有花蜂釀密 殿臺無主兎爲鄕行商枉道從新郭 坐賈移居慕舊邦此是昔時王氏業 檀君逝久幾更張 명나라 高皇帝는 단군(檀君)을 인정했다. 중국에서도 우리가 단군의 후예라는 것을 인정하였다. 단군(檀君)은 국가의 시조로서 신성시 되어야 한다. 신이한 내용에 한자를 더 보태거나 한 글자..
가곡 '동심초'는 당나라 기생 설도의 한시를 번역한 것이다. - 김안서 譯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랴는고  이 시는 당나라 기생 설도(薛濤)의 춘망사 네 수중에서 셋째 수 ( 風花日將老   佳期猶渺渺  不結同心人  空結同心草 )를 김억이 번역한 시이다. 독자에게는 이 시에 대한 비평 수백 편 보다 잘된 번역시 한 편이 훨씬 더 낫다. 이 한시의 번역이 너무 아름다워서 김성태가 곡을 입힌 것이  우리에게 애창되는 가곡 동심초의 가사가 되었다. 이것은 이미지 번역이다. 위의 번역에서 보듯 한시의 이해란 일단 해석의 문제이고, 시의 이미지를 한국적인 것으로 변용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이 시의 은유와 환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자유롭게 가져올 수 있는 문화 번역, 이것은 당나라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