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왕을 꾸짖다. 매일신문
[책]선비,왕을 꾸짖다(신두환 지음/달과 소 펴냄)죽음을 무릅쓴 상소 '왕조정치의 꽃' 상소(上疏)는 정사를 간하기 위해 임금에게 올렸던 글로 정치문화의 꽃이었다. 선비들은 벼슬을 버리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직간했다. 왕에게 진언하는 말인 만큼 한 글자 한 글자 신경을 썼고, 고도의 기교로 할 말은 하되 예절을 지켰고, 자신의 견해를 낱낱이 밝히되 군더더기가 없었다. 시골의 선비라 할지라도 나라 안팎의 정세는 물론, 현실적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썼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소는 신라시대 김후직이 진평왕에게 올린 글이었다. 중국 진(秦)나라 이전에는 상서(上書)라고 했고, 진나라 때는 주(奏)라 했고, 한나라에서는 장, 주, 표, 의 등으로 세분화했다. 선비들과 벼슬아치들만이 상소를 올린 것은 아니다.평양..